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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골퍼도 "무릎부상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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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묵 중앙대병원 교수 "겨울철에는 특히 경사지 샷 주의해야"

아마추어골퍼도 "무릎부상 경계령(?)" 지난해 6월 US오픈 출전 당시 타이거 우즈가 무릎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고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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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단 한 경기를 치르고 코스를 떠났다.

지난해 US오픈 직후 장기 결장하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마찬가지로 '무릎부상'때문이다. 우즈는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고, 싱은 무릎 반월판 부위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쯤되자 아마추어골퍼들의 무릎부상에 대한 관심도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 골프스윙은 도대체 무릎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일단 우즈와 싱 모두 공교롭게도 최고의 활약을 보인 직후 부상이 일어났다. 우즈는 2007년 9월 BMW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까지 '5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우즈는 6월 US오픈에서는 특히 다리를 절룩거리면서도18홀 연장전도 모라자 1홀의 서든데스까지 더하는 '91홀 혈투'를 벌여 드라마틱한 연장우승까지 일궈냈다.

싱은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PGA투어의 '플레이오프' 격인 페덱스컵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무려 1000만달러의 천문학적인 우승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었고, 연말에는 우즈가 주최하는 '특급이벤트' 쉐브론월드챌린지에서 역전우승까지 더했다.


이에대해 서경묵 중앙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우즈처럼 과도하게 하체를 이용해 스윙을 하는 프로선수의 경우에는 무릎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교수는 "싱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스윙을 갖고 있지만 같은 동작이 과도하게 반복돼 부상이 온 것으로 짐작된다"고 진단했다. 싱은 '연습벌레'로 유명한 선수다.


서교수는 그러나 "연습량이나 프로선수들처럼 라운드가 많지 않은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골프스윙 자체가 무릎에 그다지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아마추어골퍼들은 오히려 손목이나 팔꿈치 등의 엘보를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요즈음같이 기온이 뚝 떨어진 겨울철에는 부상의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다.


아마추어골퍼들도 물론 실전에서 무릎부상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경사지 샷이다. 비탈진 곳에서 샷을 하다보면 어느 한쪽 무릎에 과도한 체중이 쏠리기 쉽다. 이러다가 몸의 중심이 무너지면 예상밖의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서 교수는 "라운드 도중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스윙을 하면서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으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연습장이나 골프장에서 스트레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갑자기 걷거나 뛰면 무릎이 받는 충격의 강도가 엄청나게 커지게 마련이다. 라운드 후에도 스트레칭을 통해 피로해진 근육을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 서교수는 "평소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습관은 골프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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