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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의 스타일골프] 멘탈골프- 2. 내기 vs 전략

수정 2022.09.21 16:39입력 2008.08.05 11:14

내기는 '작게' 플레이는 '과감하게'

[이종수의 스타일골프] 멘탈골프- 2. 내기 vs 전략 <사진1> 내기골프를 하다보면 스코어를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플레이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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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퍼 대다수가 내기를 즐긴다고 한다.

일전의 어느 통계를 보니 골퍼들 가운데 적어도 80% 이상이 내기를 하며 내기값은 1타에 5000원에서 1만원이 가장 많았다. 골프에서의 내기는 물론 승부욕을 북돋아주는, 이를테면 '감초'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돈 잃고 속좋은 사람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단돈 1000원이라도 잃게 되면 기분이 좋을리 없다. 그래서 1타라도 적게 치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 밖에 없고, 이러다보면 안정적인 플레이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 내기골프가 반드시 전략적인 플레이를 방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과감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 내기 (Gambling)= 다른 나라와 비교하기에는 우습지만 국내 골퍼는 정말 내기를 좋아한다. 아니 내기가 아예 골프문화로 정착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기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스트로크 플레이부터 라스베가스, 스킨스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성행되고 있고, 여기에 OECD, 조폭 스킨스 등 새로운 형태의 방식이 가미되고 있다.


사람이 가장 집중력을 발휘하는 때가 "도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골프와 내기의 연계는 사실 환상의 컴비네이션이다. 라운드의 최종목표가 서로의 즐거움이라면 그러나 내기골프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내가 잃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를 제압해야 하고, 누군가는 잃어야 한다는 것. 결과적으로 골프의 즐거움이 스트레스로 변하는 '패자'가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상에도 문제는 나타난다. 지연(Slow)플레이와 안전위주의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종수의 스타일골프] 멘탈골프- 2. 내기 vs 전략 <사진2> 아웃오브 바운스(OB)의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도그렉코스를 가로질러 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골프이 즐거움이 배가된다.


▲ 전략 플레이 (Strategy Play)= 말로만 듣던 정말 좋은 골프장에 왔다. 동반자 또한 마음에 드는, 그야말로 최상의 날이다. 스코어도 만족스럽고, 내기에서도 이겨 지갑도 두둑하다. 그런데도 뭔가 허전하다.


그렇다. 자신있게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이다. 짧은 도그렉 코스는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나더라도 가로질러서 쳐보고, 멀리 있는 해저드에 빠지더라도 넘겨치는 공격적인 시도를 한번도 하지 못했다. 바로 내기골프때문이다.


골프는 자신의 실력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코스를 설계한 사람의 의도를 거슬리는 과감한 플레이가 병행돼야 재미가 있다. 시행착오는 또 기량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발전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처음 가는 골프장이나 명코스로 소문난 곳은 아예 내기를 하지 않거나 아주 작은 내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샷이 실패해도 큰 데미지를 입지 않을 정도가 돼야 때때로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 전략 플레이 '승리'= 현대의 골프장은 국내ㆍ외를 막론하고 코스 전장이 길어지는 동시에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골프장도 급증해 국내에만 해도 300개가 넘을 듯 하다. 그만큼 새로운 상황에서 플레이가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이때문에 비슷한 여건에서도 서로 다른 샷을 구사해야 할 때가 많다.


명코스를 평가하는 '잣대'도 가장 우선적인 것이 '샷의 가치'이다.샷의 가치와 다양성을 요구하는 곳에서 그 요구에 맞춰 코스를 공략할 수 있는 자만이 '고수'다. 스코어를 지키기 위해 대충 굴려서 치고 이를 통해 돈을 따는데 주력한다면 골프는 정말 재미 없는 스포츠가 될 것이다.


이번 주제에 딱 어울리는 말이 있다. "세상은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라는 명언이다. 동반자를 이겨 돈을 따는 맹목적인 골프가 좋은가. 아니면 위대한 자연에 도전하는 모험가적인 스타일리스트가 좋은가.






▲지도= 최명호 프로 golfacademy@empal.com
▲속초=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nomy.co.kr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nomy.co.kr
▲클럽ㆍ의상협찬= 코브라골프
▲장소협찬= 파인리즈골프장

[이종수의 스타일골프] 멘탈골프- 2. 내기 vs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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