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이병렬기자
민주당 박수현 의원
정부 예산안에 빠졌던 충남 '공주 우금치 전적 국가유산 정비사업'이 국회 증액으로 10억8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동학농민혁명 성역화 사업의 핵심 기반인 종합정비계획과 토지매입 예산 등을 관철시키며, 130년 전 우금치에서 좌절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국가 차원의 정비사업으로 추진한다.
박 의원은 "2026년도 예산에 '공주 우금치 전적 국가유산 정비사업' 국비 10억8000만원이 최종 반영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국가유산 보수정비' 총액 예산 가운데 우금치 전적 관련 항목을 박 의원이 증액 반영시킨 것이다.
2026년 반영된 국비 예산은 ▲종합정비계획 재수립 1억원 ▲토지 매입 9억원 ▲방문자센터 어린이 영상 제작 8000만원 등 총 10억8000만원이다. 아울러 지방비 5억6000만원이 추가돼 총 사업비는 16억4000만원 규모로 편성된다.
우금치 전적 정비사업은 그동안 예산 반영이 불안정했다. 2022년에는 관련 예산이 전무했고, 2023년에는 석축 정비에 1억9000만원(국비 1억3000만원)만 반영됐다.
또 2024년 14억6000만원, 2025년 5억원으로 늘었지만, 2026년 정부안에는 아예 관련 예산이 빠져 있었다.
박 의원은 당정협의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우금치 전적의 국가적 정비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국비를 되살려냈다.
특히 2017년 이후 10년 가까이 개정되지 않았던 '종합정비계획' 재수립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우금치 전적지는 1994년 국가유산 지정 이후 전체 69만8297㎡ 가운데 16만2878㎡만 매입돼 매입률이 23.3%에 불과하다. 토지 확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념관 건립 등 중대형 사업 추진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다.
박수현 의원은 "찔끔 예산으로는 성역화 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다"며 "10년 만에 종합정비계획을 새로 세우게 되면서 우금치 전적 정비가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 매입과 후속 기념관 건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주 우금치는 1894년 동학농민군 1만여 명이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다 희생된 항일·민주 역사 현장이다. 이번 국비 확보로 동학농민혁명 성역화 사업은 실질적인 국가 프로젝트로 전환되는 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