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최순경기자
경남 사천 공군 제3 비행단이 공군 최초로 간부 식당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군 급식의 질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범적 성격의 정책으로 평가된다.
공군 제3 비행단에 따르면, 부대는 기존 직영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 급식업체를 선정해 간부 식당 운영을 맡기는 민간위탁 방안을 검토·추진 중이다. 위탁 대상은 간부 식당으로 한정되며, 병영식당과는 구분해 운영된다.
3훈비 공군 최초 간부식당 내부 사진.
이번 민간위탁 추진 배경에는 간부들의 다양한 식단 수요 증가와 급식 품질에 대한 기대 수준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민간 급식업체의 노하우를 도입함으로써 메뉴 다양화, 위생관리 강화,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공군 내에서 간부 식당 민간위탁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제도 정착 여부에 따라 타 부대 확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군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만족도, 예산 효율성, 운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공군 제3 비행단 관계자는 "간부 복지 향상과 함께 급식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며 "군의 특수성과 보안, 위생 기준을 철저히 반영한 위탁 운영이 이뤄지도록 관리·감독에 완벽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군 급식의 민간위탁 확대에 따른 공공성 약화 우려와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은 "간부 식당에 한한 제한적 위탁이며,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천 공군 제3 비행단의 이번 시도가 군 급식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