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우리금융그룹 동양생명이 영업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40·50대 베테랑 직원과 30대 초반 젊은 직원을 두루 기용하는 세대 균형형 리더십 구조를 구축했다.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전경. 동양생명
동양생명은 경험 있는 4050 리더들의 안정적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하되 30대 초반 직원에게도 기회를 주는 체계를 만들었다. 특히 본사 근속 5~10년차 주니어 직원에게도 문을 열어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닌 리더 육성 체계의 지평을 넓히는 변화를 시도 중이다.
동양생명은 11월 중순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영업 관리자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30대 초반 직원들에게도 과감히 기회를 줬다. 이들은 본사에서 기존 업무를 수행하며 안정적으로 경력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 영업 관리직에 도전했다. 이달까지 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내년 1월 지점에 배치된다.
새로 선발된 젊은 영업 관리자들은 선배 리더들의 경험과 노하우에 신선한 시각과 디지털 기반의 영업 기법을 더해 조직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구성원들과의 소통 방식을 현대화하고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이 리더십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최근 보험 산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접점 확대, 복잡해지는 상품 구조, 디지털 영업 지원 시스템 고도화로 인해 영업 조직에서는 경험과 디지털 이해도가 조화를 이룬 리더십이 필요해졌다. 역량·전문성 중심으로 리더십 기준을 확장한 이유다.
업계는 동양생명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영업 조직 리더십 폭을 넓히는 모델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경험 많은 리더가 조직을 지탱하는 가운데 젊은 인재에게도 기회를 줘 세대 간 조화를 이루는 시도를 한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 리더들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도록 경력·역량 기반의 공정한 리더 육성 체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영업 관리자 육성은 특정 세대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미래 성장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며 "세대 간 장점을 결합해 고객과 시장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