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주민 2000명 나서 위기가구 243곳 찾아내

3개월간 반지하·고시원 집중 점검
344건 복지자원 연계

서울 강동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찾아내기 위해 복지통장과 주민 2000여명을 총동원했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사회적 고립 등 위기에 놓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구석구석-우리 동네 위기가구 찾기' 사업을 시행해 243가구를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위기가구 발굴 활동 모습. 강동구 제공.

이번 사업은 지난 주민등록 사실조사 기간(9월 1일~11월 30일)에 맞춰 3개월간 추진됐다. 19개 동의 복지통장 632명과 복지공동체 1329명이 참여해 반지하 세대, 고시원, 장기 숙박업소 등 주거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했다. 편의점·병원 등 생활시설에 자석형 홍보물 4만5000부를 배부해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신고 방법과 복지제도를 안내했다.

현장 제보를 통한 발굴 사례도 나왔다. 암사1동 복지통장은 외출이 거의 없던 반지하 거주 가구를 눈여겨보다 주민센터에 알렸다. 확인 결과, 해당 가구는 지적장애와 고령으로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복지통장의 적극적인 발굴로 구는 이 가구에 '돌봄 SOS' 등 긴급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고, 복지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수 있었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위기가구 243가구를 발굴했으며, 복지자원 344건을 연계했다. 단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사례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위기가구로 의심되는 상황을 발견한 주민은 가까운 동 주민센터 또는 '강동구 긴급복지상담콜(02-3425-5050)', '복지위기알림 앱'을 통해 신고 및 상담을 할 수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구축한 복지안전망으로 숨은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해 위기 이웃을 놓치지 않는 지역복지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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