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이코노미스트 10명 가운데 8명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5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84명(80%)이 Fed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80%)는 지난달 로이터의 조사 때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반면 21명(20%)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연내에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학자들 대부분은 내달 추가 금리인하를 점친 것이다.
앞서 10월 FOMC에선 이례적으로 위원들 간 이견 속에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뤄졌다.
시장에선 12월 회의에서도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애비게일 와트 UBS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대체적인 감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는 것이고, 그게 Fed가 계속해서 12월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는 핵심 이유의 하나"라면서 "12월의 잠재적 리스크는 약하다는 감을 잠재우는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요인보다 얼마나 더 지배적이냐를 두고 이미 견해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응답자 중 절반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가 3.25∼3.50%까지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응답자들의 중간값이기도 한데 현재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른 질문에 응답한 52명 중 36명(69.2%)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이후에도 고용 증가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봤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되면 고용 등 경제 통계가 발표되면서 깜깜이 경제 상황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백악관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영원히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