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서인턴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수험생들의 도시락 메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들의 선택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익숙하고 속 편한 음식'이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도시락 이미지. 픽사베이
2025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이승현 군과 김소윤 양이 사교육업체 시대인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도시락 메뉴를 공개한 영상이 최근 수능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과학탐구 심화 과목(일명 투과목)을 선택해 만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먼저 이승현 군은 '순두부찌개'를 택했다.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이고 예전에도 중요한 시험마다 순두부찌개를 싸갔다"며 "수능에서도 같은 메뉴로 기운을 받았다"고 말했다. 순두부찌개는 부드러운 질감에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수험생에게 적합한 메뉴로 꼽힌다. 다만 맵기를 조절해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수능 도시락 메뉴를 공개한 지난해 수능 만점자 이승현 군과 김소윤 양의 모습. 시대인재 유튜브
김소윤 양은 '유부초밥'과 '샤인머스캣'을 준비했다. 중간 쉬는 시간에 먹을 '초콜릿'도 챙겼다. 그는 "긴장하면 식욕이 떨어질 수 있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골랐다"며 "당분이 필요할 때 초콜릿으로 보충했다"고 말했다.
반면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튀김이나 삼겹살 등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 시간이 길고 떡류는 찰기가 높아 위에 부담을 준다.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 떨어트리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해 식곤증을 부를 수 있다. 또한 짜거나 매운 반찬은 위를 자극하고 갈증을 유발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전문가들은 "시험 당일에는 새로운 음식보다 평소 먹던 식단이 가장 안전하다"며 "소화 잘되는 음식으로 속을 편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해 11월14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 아시아경제DB
한편 수험생들은 12일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장 위치와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한다. 이날은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유효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휴대전화·스마트워치·블루투스 이어폰·전자담배 등 전자기기는 반입이 금지된다. 이를 제출하지 않고 소지하다 적발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결제·통신 기능이 없는 일반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이 허용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55만4174명으로 지난해(52만2670명)보다 3만1504명 늘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 37만1897명(67.1%)이고 졸업생은 15만9922명(28.9%)이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