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진행성핵상마비 전체 임상 결과 2주 내 발표 예정

젬백스앤카엘은 2주 내 PSP 2상 임상시험의 전체 결과를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진행성핵상마비(PSP)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자 전 세계적으로 치료법이 없는 퇴행성 뇌 질환 가운데 하나다. 환자 수가 적고 질병 진행 속도가 빨라 장기간의 임상시험 수행이 어렵다. 18개월 동안 약물의 유효성 및 안전성 변화 추이를 객관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은 희소한 장기 연구 결과다.

젬백스는 2023년 6월 첫 환자를 등록하고 PSP 2상 선행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선행 임상시험을 완료한 환자 중 연장 임상시험에 동의한 환자 67명(85.9%)을 대상으로 하는 연장 임상시험까지 총 18개월의 PSP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선행 임상시험을 통해 GV1001 0.56mg 투여군에서 내약성과 함께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경향성을 입증했다. 선행 임상과 연장 임상의 6개월 데이터를 합산해 분석한 중간 결과에서는 외부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P<0.05). 선행과 연장 임상 중간 분석에서 모두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젬백스는 임상시험 완료 후에도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통해 기존 임상시험 환자에게 추가적인 투약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 제도를 통해 개인별 사례로 4건을 지원했다. 2인 이상 25인 미만 치료목적 사용승인에서도 이미 24명의 환자가 모두 등록했다.

PSP 치료제 GV10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식품의약품안전처 희귀의약품 및 FDA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젬백스 관계자는 "희귀질환인 PSP의 평균 생존 기간이 5~8년인 것에 비춰 보면 18개월의 연구 결과는 그 자체로 글로벌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귀중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의 효과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 가능하다는 증거와 약물의 장기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GV1001은 펩타이드 기반 신약후보물질로, 신경세포 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과 타우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하며, 항염증·항산화, 미토콘드리아 보호 등 다양한 효과를 동시에 나타내는 약물이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