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금 닦아 준다더니…금이 가벼워졌는데?

금 녹이는 특정 액체에 담근 상인 체포
부식성 강한 혼합제 사용…5.3g 녹아

중국 저장성에서 금 세척 서비스를 위장해 금을 녹여 가로채려던 상인이 체포됐다.

중국 중화망, 시나경제 등 중국 다수 매체는 5일 "세척을 빌미로 금을 가로챈 뒤 금을 녹이는 특정 액체에 담근 상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왕씨는 시장에서 금을 세척해주겠다는 위씨를 만나 자신의 팔찌를 건넸다. 하지만 세척 후 받는 팔찌는 평소보다 가벼운 느낌이 들었고, 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왕씨의 팔찌를 측정해본 결과 22.67g이 나왔다. 왕씨가 처음 구매한 팔찌는 28g이었다. 위씨는 심문 끝에 금을 녹이는 액체를 사용해 금을 가로채려 했다고 자백했다. 중화망은 "위씨는 절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사를 위해 이송된 상태"라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씨가 범행에 사용한 액체는 부식성이 강한 혼합제로 알려졌다. 이 혼합제에 금 장신구를 넣으면 금이 용해돼 금의 무게가 감소하게 된다. 팔찌, 목걸이 등의 장신구 표면에는 미세한 구멍이 생기거나 울퉁불퉁하게 변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금 세척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며, 세척 전에 장신구의 무게를 재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구매 영수증을 꼭 보관해야 하며, 이상을 확인하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슈&트렌드팀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