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인생정원 '소하담숲', 잇따른 디자인·색채 분야 수상 화제

대한민국국토대전 수상 이어 한국색채대상서도 가치상 받아
노인복지관내 치유공간…색채·감각 조화로 인지회복 효과 높여

경기도 광명시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조성한 인생정원 '소하담숲'이 디자인과 색채 분야 상을 잇따라 받아 화제다.

'소하담숲'은 시가 조성한 실내형 치유정원이다. 어르신들에게 자연을 매개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우울감 해소, 인지 건강,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공간이다.

광명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마련된 인생정원 '소하담숲'. 자연을 매개로 광명시가조성한 실내형 치유정원이다. 광명시 제공

소하담숲은 '제23회 한국색채대상'에서 가치상인 '블루(BLUE)'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색채학회가 주최하는 이 상은 공간환경, 산업디자인, 감성 지향적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색채의 의미와 가치를 창의적으로 구현한 개인·기업·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앞서 소하담숲은 지난 9월 대한민국국토대전에서도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 공간은 정원과 자연의 색을 단순히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각과 기억을 자극하는 치유 매개체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자연의 색을 인공 색채로 재해석해 벽면에 구현하고, 나무와 풀잎 등 자연의 요소를 조화롭게 배치해 어르신들의 감각을 일깨우는 효과를 높였다.

벽면 역시 단순한 도색에 그치지 않고 작가와 협업해 예술 작품으로 완성, 공간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특히 빗소리와 흙냄새, 식물의 질감 등 자연의 다감각 자극이 연쇄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해 인지 회복 효과를 극대화했다.

'소하담숲'의 벽면. 단순 도색을 넘어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공간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광명시 제공

정원에는 노루페인트 사회공헌 사업의 지원으로 친환경 기술 기반 페인트를 활용해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담아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수상은 광명시가 추진하는 공간복지 중심의 도시정책이 디자인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건축물과 복지시설 전반에 공간의 공공성과 회복의 가치를 담아내는 디자인을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색채대상 시상식은 오는 8일 서울 디자인하우스 모이소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같은 장소에서는 7~8일 이틀간 수상작 전시회도 열린다.

지자체팀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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