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00개씩 고쳐…'인기 만점' 강동구 '장난감 수리센터'

수리 성공률 93%…육아비 절감·환경 보호 효과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고물가 시대 속 육아비 부담을 덜고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강동구 장난감 수리센터’(동남로 930)를 인기리에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장난감 수리사업단' 전문 인력이 장난감을 고치고 있다. 강동구 제공.

‘장난감 수리센터’는 고장 난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사업으로, 올해로 운영 2년 차다. 지금까지 누적 수리 건수는 1700여 건에 달하며, 수리 성공률은 93.1%를 기록했다. 이용 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센터를 이용한 한 주민은 “아이에게 특별한 애착이 있는 장난감이 멈춰 속상했는데 수리 후 다시 소리가 나고 움직이자 아이가 무척 기뻐했다”며 “이런 서비스가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센터는 ‘아이맘 강동 고덕점’ 내 장난감 도서관과 함께 지난해 1월 문을 열었으며, 공익형 자활근로사업단 ‘장난감 수리사업단’이 전문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월평균 100여 건의 장난감을 접수해 수리하고 있으며, 폐장난감 부품을 재활용해 자원 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리가 가능한 장난감은 건전지 작동형 장난감, 소리·불빛 불량 등 일부 기능 고장 제품이다. 반면 전자기판 손상, 부품 단종, 초정밀 기능 제품, 내부 접착 구조의 수입품 등은 수리가 어렵다.

주요 수리 요청 유형은 “소리가 나지 않아요”, “불빛이 안 들어와요”, “반응이 없어요” 등 건전지 작동형 장난감이 대부분이다. 전원은 들어오지만 일부 기능이 멈춘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다시 작동이 가능해 아이의 품으로 돌아간다.

장난감 수리는 100%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강동구민은 ‘아이맘 강동’ 누리집을 통해 1인당 최대 3점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후 고장 진단과 선별 과정을 거쳐 약 1~2주 이내에 수리가 완료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장난감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와 추억이 담긴 소중한 친구”라며 “수리를 통해 아이들이 웃고, 가정에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육아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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