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조개무덤서 2000년 생활사 찾는다

군산 개사동 패총 첫 발굴
청동기~삼국시대 유물 기대

‘군산 개사동 패총’ 조개껍데기와 유물 노출 모습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군산 개사동 패총(貝塚)을 발굴한다.

서해안 선사 문화를 규명할 첫 본격 조사다. 패총은 조개껍데기가 쌓여 형성된 유적. 토기·석기·동물 뼈 등이 함께 발견돼 당시 생활상과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전북 서해안 도서·해안 지역에는 패총 120여 곳이 있는데, 군산에만 80여 곳이 몰려 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로 서해안 선사·고대 문화의 흐름을 밝힐 수 있다고 기대한다.

군산 개사동 패총은 50㎝가 넘는 조개 층에서 청동기부터 삼국시대까지 유물이 함께 나온 곳이다. 인근 군산 선제리 유적, 미룡동 고분군 등 주요 취락과 연계 조사도 고려된다.

‘군산 개사동 패총’ 조사 지역 전경

연구소 측은 "서해안 패총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지속적인 학술조사로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밝히고, 체계적인 보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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