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희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상생협력기금의 실효성을 높이고 납품대금 연동제를 이른 시일 내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엔도로보틱스에서 열린 '중소벤처 R&D 혁신방안 발표 및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5.9.25 강진형 기자
23일 중기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생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제도적 보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자리에는 한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롯데·한화 등 국내 대기업 상생협력 총괄 임원진과 한국경제인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인사말에서 "상생은 일시적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로 제도화돼야 한다"며 "정부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수·위탁 관계를 넘어 플랫폼·유통·금융 등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의 범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생협력기금의 실효성을 높이고, 납품대금 연동제의 조속한 안착을 통해 공정한 거래문화가 정착되도록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조력자로서 다양한 상생협력 노력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6개 대기업이 추진 중인 상생 모델이 공유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확산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미래 차 전환기를 맞아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SK는 특허 무상 이전 및 기술 협력 플랫폼 운영을 통해 ESG 기반 상생 모델을 확대 중이며, LG전자는 상생 결제 확대와 함께 협력사에 차세대 기술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및 해외 수출지원에, 한화는 K-방산 활성화를 위한 방산 협력사 지원 체계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한 장관은 "상생협력기금이 제도 시행 15년 만에 3조원을 돌파한 것은 대·중소기업이 함께 이룬 값진 성과"라고 강조하며 "상생은 선택이 아닌 불확실성 시대를 돌파하고 도약하기 위한 생존의 전략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