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권병건기자
경상북도 119 산불 특수대응단(단장 장해도 소방정)이 대형 산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내 51개 의용소방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산불진압 전문교육'을 10월부터 3개월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실제 출동 흐름과 유사한 상황에서 의용소방대와 소방대원이 함께 산불 대응 능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훈련
이번 교육은 최근 잇따른 대형 산불의 교훈을 반영해 의용소방대를 현장 대응의 실질 전력으로 재편하고, 경북형 산불 지휘·작전체계의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 과정은 ▲산불 진화 전술 및 지휘체계 이해 ▲진화 장비 운용법 ▲방화선 구축 ▲민가 보호 및 용수 확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험지 펌프차, 산불 진화차, 이동식 펌프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지형 적응력과 기동성을 높인다.
또한 관할 소방관서와의 임무 기반 합동훈련을 통해 실제 출동과 유사한 시나리오에서 대응 절차에 숙달하며, 의용소방대와 소방대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이는 현장에서의 초동대응 골든타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해동 119 산불 특수대응단장은 "이번 교육은 의용소방대의 전문성과 협업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산불은 초동 대응이 생명인 만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문교육은 단순한 산불 대응 훈련이 아닌 '의용소방대의 전문 전력화'를 선언한 상징적 조치다. 현장 대응의 정밀도와 협업력이 강화되면, 경북의 산불 대응 체계는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평가된다.
산불 진화장비 사용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