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을 예천의 팬으로…‘팬 아카데미 in 서울’로 생활인구 유치 박차

관계인구에서 정주인구로
예천형 귀농·귀촌 모델 본격 가동

예천군이 서울 한복판에서 도시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열었다.

군은 17일 서울에서 '팬 아카데미 in 서울'을 개최하고,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예천의 매력과 정주 여건을 알리며 생활인구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예천군 1차 팬 아카데미 in 서울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관계인구' 개념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상 거주자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지역에 체류하거나 관계를 맺는 사람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예천군은 이들을 향후 정착 잠재 층으로 보고 지속적인 교류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 9월 26일 1차 아카데미에 이어 이번 2차 과정을 포함해 총 4회의 팬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예천 활 축제' 및 '예천농산물축제' 기간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예천을 방문해 축제를 체험하고 귀농·귀촌 성공사례를 견학하는 '팬 팸투어 in 예천'을 추진한다.

또한 12월에는 '예천 팬 페스티벌'을 열어, 관계를 유지하고 지역 참여를 이어가는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예천 활 축제'와 '예천농산물축제'도 집중적으로 홍보됐다.

예천 활 축제는 활 제작 시연, 국궁 체험 등 전통 활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며, 농산물축제에서는 예천 사과, 쪽파, 참기름 등 청정 농산물이 직거래로 판매되고 '예천 쪽파 폐 스타', '예천 사과 월드컵' 등 지역 특화 콘텐츠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팬 아카데미를 통해 도시민이 예천과 정서적 관계를 맺고, 궁극적으로는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예천이 살고 싶은 농촌, 머물고 싶은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의 '팬 아카데미'는 단순한 홍보 프로그램을 넘어, 도시민과의 감성적 연결을 통해 지역과의 '관계 인구'를 실질적으로 창출하는 모범적 시도다. 인구 감소 시대, 예천이 제시한 '생활인구 전략'은 지방소멸 대응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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