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구축 中企 10곳 중 5곳 '제조 공정에 AI 도입 매우 필요'

중기중앙회, '스마트공장 구축 中企 AI도입 의견조사' 결과 발표
47.4% 제조 공정 AI 도입 필요성 인식
정부 AI 지원사업 참여의향 54.6%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이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도입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의 AI 도입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5년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502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제조업체의 47.4%가 '제조 공정에 AI 도입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 응답을 포함하면 제조 AI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78.5% 수준으로 높았다.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이 기초(38.8%)에서 고도화(58.4%)로 높을수록 AI 도입 필요성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났다. AI 도입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품질관리(33.9%) ▲생산 최적화(32.3%) ▲공정 자동화(31.9%) 순으로 생산 현장의 효율성 제고와 품질향상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AI 도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초기 비용 부담(44.2%) ▲전문인력 부족(20.5%)이 꼽혔다. 중소 제조기업 현장에서는 AI 도입 비용과 전문 인력 문제가 가장 큰 장벽으로 확인된 것이다. 실제, AI 도입으로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 의향 금액은 '1억원 이하'가 68.9%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에도 응답 기업의 54.6%는 정부가 AI 기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AI팩토리) 신설 시, 참여하겠다고 응답해 정부의 AI 대전환 지원사업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축한 스마트공장의 수준이 기초(47.4%)에서 고도화(63.2%)로 높아질수록 AI 사업 참여 의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제조업의 AI 도입에 가장 필요한 지원은 ▲직접적인 자금 지원(72.3%) ▲AI 전문 컨설팅(21.9%) 등 순으로 응답해, AI 솔루션 도입 비용,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가장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스마트공장의 실제 활용도나 데이터 수집·분석 현황 등이 업체별 공장 수준과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AI 대전환을 위한 제조 AI 도입 지원뿐만 아니라 기초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도 지속하는 투 트랙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조사 결과로 나타난 중소기업이 부담으로 느끼는 AI 도입 비용과 스마트공장·AI 기술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 AI 패권시대 대한민국 제조혁신을 중소기업이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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