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 '민주주의 정신, 계승·발전해야'

부마민주항쟁 제46주년 기념식이 16일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올해 기념식은 '하나된 소리 시월의 울림'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1979년 독재에 맞선 부마의 소리와 2025년 대한민국의 소리가 하나이며 세대와 지역을 넘어 커다란 울림으로 전해진 소리를 미래세대와 함께 외치며 부마가 지켜온 정신과 가치를 나눈다는 뜻이 담겼다.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부마민주항쟁 제4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세령 기자

행사에는 일반 시민과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와 그 가족, 김민석 국무총리, 박상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장금용 창원특례시 시장 권한대행,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박종훈 경남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최형두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희의원과 시·도의원 등도 자리했다.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제46주년 기념식에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장금용 창원시 시장 권한대행, 김민석 국무총리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이세령 기자

기념식은 경남리틀싱어즈의 공연으로 시작돼 국민의례, 기념사, 경과보고, 감사 편지 낭독 등으로 채워졌다.

창원시민뮤지컬단과 포싱어가 참여한 부마민주항쟁 재현극, 관련자 인터뷰, 경남대와 부산대, 동아대 등 당시 부마민주항쟁에 나섰던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영상, 부마민주항쟁가 합창 등도 이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제4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부마민주항쟁은 유신, 독재의 어둠을 뚫고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시민항쟁이었다"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 주권주의를 담은 헌법적 가치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완성된 제도가 아닌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의 과제"라며 "우리가 부마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해야 하는 이유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정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이 후대에 이어지도록 항쟁의 진실을 규명하여 군부에 짓밟혔던 시민들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가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제46주년 기념식에서 부마민주항쟁 동참 시민과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박완수 경남지사는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라며 "부마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욱 성숙한 민주사회와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부산과 옛 마산(현 창원) 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유신정권에 항거해 일으킨 대규모 민주화운동이다.

2019년 국가기념일이 지정된 후 경남과 부산에서 매년 번갈아 열리고 있다.

경남도는 매년 이날을 기념해 부마민주항쟁 기념 전국 백일장, 찾아가는 부마민주시민음악제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지원하는 등 부마민주항쟁 정신 계승과 확산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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