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피해지' 세계복원대회서 산림생태복원 우수사례 선정

울진 산불피해지의 산림생태복원 사례가 세계복원대회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계획(UNEP) 주관의 '제2회 세계복원대회(World Restoration Flagships)'에서 울진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1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2회 세계복원대회' 우수사례 시상식 현장에서 산림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세계복원대회는 2019년 유엔(UN)이 선언한 '생태계 복원 10년(2021~2030)' 계획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개최됐다. 올해 2회째 열린 이 대회에서 우수사례는 세계 200여개 사례 중 10개만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산림청의 울진 산불피해지 생태복원 사례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울진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사례는 복원 과정에서 보호구역 산림을 생태적이고 건강한 숲으로 복원하기 위해 시민 참여 등 거버넌스를 구축한 점과 법·제도적 기반의 합리적 의사결정 마련, 자생식품 공급센터를 통한 복원 소재 공급 등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현한 것을 높게 평가받았다.

산림청은 2022년 3월 울진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 중 울진지역 보호구역 안에 1013㏊를 자생식물과 자연 재료 등으로 생태 복원하는 중이다. 이 사업은 2023년 시작돼 2027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10년간 회복력을 점검·관리하는 과정도 거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울진 보호구역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성과를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아 뜻깊다"며 "산림청은 앞으로도 산림생태복원으로 생물다양성 증진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한국의 산림복원 모델을 세계와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FAO는 1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FAO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산불로부터 산림복원(대한민국 산림청)', '요르단의 협력적 방목지 복원(요르단 환경부)', '남반구 대나무 복원(국제대나무·등나무 기구 외 9개 국가)', '복원 이니셔티브(IUCN 등 3개 기구·9개 국가)' 등 4개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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