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강성수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국립소록도병원의 행정·관리 기능을 고흥군으로 이관하고, 주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4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소록도에는 340여명의 환자가 생활하고 있으나, 모두 음성환자이며, 의료 기능은 사실상 축소된 상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210명의 관리 인력이 여전히 섬 전역을 병사구역으로 통제하고 있어 도로·하천 같은 공공시설 관리나 주민 생활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며 "병원은 본연의 의료 기능에 집중하고, 주민·관광객을 위한 행정과 생활 인프라는 고흥군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 소록도를 직접 방문해 행정이관 검토를 지시했음에도, 보건복지부가 섬 전역을 대상으로 한 장기 용역만 추진해 주민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병사구역 일부부터라도 신속히 용역을 진행해 연말까지 확실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소록도는 단순히 고흥만의 문제가 아니다. 근대문화유산 관리, 주민 편의, 관광 인프라 확충은 전남지역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된 과제다"며 "소록도의 행정·문화·관광 기능을 전남발전의 관점에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