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전통·농산물 한자리…예천, 가을을 물들이다

국제스마트폰영화제부터
삼강나루·활축제까지 '머무는 관광도시'로

가을빛이 완연한 9월과 10월, 경북 예천이 축제의 중심 무대가 된다. 세계 영화인들이 모이는 국제 영화제에서부터 전통문화와 농산물이 어우러진 향토 축제까지, 예천 전역이 다채로운 축제의 열기로 물든다.

경북 예천활축제

◆ 국제무대와 만나는 스마트폰 영화

제 올해로 7회를 맞는 국내 유일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예천 국제스마트폰영화제'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도청 신도시에서 열린다.

77개국 1156편이 출품된 가운데 42편이 본선 후보작으로 선정됐으며, 개막작 알마티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이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개막식에는 배우 이주승과 리 나탈리아가 무대 인사에 나서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

영화제는 전야제(YF 프린지), 레드카펫, 본선 작 상영, 폐막식까지 이어지며 최신 휴대폰과 가전제품 경품 이벤트로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

◆ 추억과 흥이 함께하는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

추석 연휴(10월 4~6일)에는 삼 강 문화단지에서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가 관광객을 맞는다. 보부상 스탬프 투어, 어린이 공연, 삼 강 버스킹, 나그네 버스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프로그램들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 활과 농산물이 빚어내는 가을의 대미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예천 활 축제 & 농산물축제'가 열린다. 활의 역사와 체험, 어린이 활 놀이터, 화려한 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동시에 열리는 농산물축제에서는 사과 월드컵, 예천 쪽파 페스트, 우수 농특산물 전시·판매가 진행된다.

경북 예천 농산물축제

◆ 관광객 참여형 이벤트 강화

예천군은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와 활 축제·농산물축제 현장에서 출석 인증을 하면 모바일 상품권과 관광기념품을 증정하고, SNS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의 가을은 국제 영화제와 전통, 먹거리와 체험이 함께하는 계절"이라며 "예천을 다시 찾고 머무르는 관광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예천의 가을 축제들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국제적 영화제와 전통·농산물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을 모색하는 지역 전략과 맞물려, 예천은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올해는 더 많은 외지 관광객이 찾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북 예천 삼강주막나루터축제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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