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긴급 청문회'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제 민주당이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욕망 때문에 정신줄을 놓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5.9.23 김현민 기자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검찰해체, 지금 일련의 이런 정치 폭거에 의해서 저는 독재로 가는 길이 이미 7부, 8부 능선을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서영교·부승찬 두 의원의 날조와 정치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나지 않았나"라며 "그럼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중해야 할 텐데 대법원장을 제거하고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정치적 저질스러운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늘 하던 것처럼 사법부 수장까지 법사위로 불러 야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여당 의원끼리 희희낙락하면서 대법원장, 법관을 상대로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해서 선전선동하고 결국 대법원장을 몰아내겠다는 정치공작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사법부가 장악되면 민주주의는 사망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다. 오히려 민주당에 심각한 역풍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선 "특검은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연결하려는 정치공작을 하는 것 같다"며 "특검의 이런 공세와 특정 종교를 탄압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김 전 장관과의 회동에선 단일대오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장 대표는 김 장관에게 "당내 상황이 여러모로 어렵고 국정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언과 지혜를 구할 겸 뵙자고 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열심히 잘하고 계시다"며 "얼굴이 더 좋아지셨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김 전 장관께 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여러 말씀을 들었고, 저희가 충분히 검토하면서 받아들일 말씀이 많이 있었다"며 "좋은 말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