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강기정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이 KTX 호남선 증편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3일 광주송정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경부선과 비교해 열차 운행 편수와 차량 배치에서 극심한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송정역 전경. 국가철도공단 제공
강 시장과 구청장들은 "KTX 호남선은 경부선과 비교해 무려 11년이나 늦은 2015년에 개통되면서 지역 차별의 상징이 됐다"며 "이용 수요가 많은 주말과 피크 시간대 운행 횟수도 영호남 간 극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호남선은 주중 대비 주말에 1편만 증편하고 있으나 경부선은 21편을 증편해 20배 차이가 난다. 이용객이 많은 피크 시간대에도 호남선은 주중·주말 13회 운행이 동일하지만, 경부선은 주중 27회, 주말 31회 운행하고 있다.
열차 편성에서도 격차가 크다고 밝혔다. 경부선은 좌석 수 955석 규모 KTX-1이 80% 넘게 집중 배치돼 있지만, 호남선은 379석 규모 KTX산천이 절반 가까이 운행 중이다. 최신 열차 KTX청룡도 경부선은 주중 2대·주말 4대가 투입되지만, 호남선은 주중 1대만 운행하고 주말에는 운행되지 않는다.
광주시는 "주말과 피크시간, 명절에 좌석이 많은 KTX-1이나 KTX산천 2대를 연결 운행해 좌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서대전 경유 차량을 호남고속선으로 대체 투입하고 평택~오송 2 복선화가 완료되면 호남선 선로 용량을 최대 확보하고 최신 열차를 최대 투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