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탈로 세계를 묶다…국제탈춤페스티벌 10일 대동의 향연

28개국 초청·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대동의 무대’로 도심 물든다

안동의 대표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중앙선 1942 안동역·탈춤공원·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로, 탈을 매개로 감정과 문화를 나누며 대동과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포스터

◆ 유네스코 등재 이후 첫 확장형 무대

1997년 시작된 탈춤 페스티벌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기반으로 성장해 2022년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올해는 그 의미를 확장해 남북축 공간을 연결, 중앙선 1942 안동역-탈춤공원-원도심 '문화의 거리 왔니 껴'를 하나로 묶는 열린 무대를 구축한다.

탈춤공원은 국내외 공연·체험·먹거리·판매전이, 원도심은 세계 탈·창작 탈 전시와 키즈존, 체험 행사가 자리한다. 구기차역사 부지는 메인무대와 농특산물 홍보존으로 활용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축제 공간을 연출한다.

◆ 28개국 초청·참여형 콘텐츠 강화

올해 해외 교류는 28개국 33개 공식 초청팀으로 확대된다.

주한 외교단·외국인 팸투어, 국제선 항공기 랩핑 홍보까지 병행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 축제장에는 다국어 안내와 외국인 관람객 편의 서비스가 한층 강화된다.

또한 '탈이 많은 축제장'이라는 콘셉트로 나만의 탈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3개 축 퍼레이드, 대학생 연합 '탈놀이', '우네 모 랜덤 댄스', '탈 탤런트' 등 시민과 관광객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콘텐츠가 대폭 늘었다.

주빈국은 이탈리아로, 이탈리아 문화관과 안동 문화관 교류, 이탈리아 장인이 제작한 '안동 하회탈' 특별전이 열리며 K-POP 페스티벌과 20여 개 연계행사가 함께한다.

◆ 개막 퍼레이드·선유줄불놀이로 절정

개막식은 9월 26일 오후 5시 30분 원도심 길놀이 퍼레이드로 시작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대동 난장으로 이어진다.

하회마을에서는 '한국의 탈춤' 상설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매일 펼쳐지며, 안동의 대표 야간 프로그램인 '선유줄불놀이'는 9월 27일과 10월 4일 만송정·부용대 일대에서 열린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는 탈과 탈춤이 전하는 자유와 평등의 메시지를 도심 일상 속으로 확장해, 안동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는 '참여형 글로벌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통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살아 있는 무형유산'의 장이다. 시민·관광객·공연자가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울리는 이번 무대는 안동을 세계 속 문화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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