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인니 니켈 제련소 4곳 투자…'이차전지 불황 극복'

2030년까지 연간 1800억 이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캐즘 극복
1기 투자 이어 2기 투자도 진행
양극소재 가격 기존 대비 30%↓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4곳에 총 7000억원 규모의 1단계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니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2030년까지 연간 1800억원의 투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제련업 진출'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이차전지 양극 소재 불황을 이겨내는 보완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1기 투자에 이어 2기 투자에도 나선다. 니켈 제련소 추가 건설 및 통합 양극재 라인 건설을 본격 추진해 양극 소재 가격을 기존 대비 20~30%가량 낮춰 K삼원계 배터리 소재의 가격 파괴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산업단지 내 QMB(지분 9%), 메이밍(9%), ESG(10%), 그린에코니켈(38%) 등 4개 제련소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에코프로는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니켈 중간재로 불리는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를 원활히 수급할 수 있게 됐다. MHP는 니켈 금속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삼원계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코발트도 함유하고 있다.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수급하게 될 니켈 MHP는 약 2만8500t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대 분량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2기 투자인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삼발라기주에 조성하는 IGIP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추진하며, 현지에서 원료 제련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통합 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우선 니켈 제련업을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산업단지 내 니켈 제련소 투자부터 연내 착수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에 약 500억원 자금을 투자해 제련소 JV 지분 약 20%를 확보할 방침이다. 해당 제련소는 완공 시 연간 약 6만6000t 규모의 니켈 MHP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코프로는 이후 같은 규모의 추가 제련소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추가 투자부터는 최대 주주 격으로 에코프로가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산업단지 조성을 이끌 예정이다. 제련소 투자 이후에는 산업단지 내에 전구체 공장, 양극재 공장, 배터리 셀 공장 설립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현지 통합 생산을 통해 니켈 원재료를 저렴하게 확보하고 물류·가공비를 절감함으로써 하이니켈 삼원계(NCM) 양극재의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중·저가 위주의 양극재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산업IT부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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