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복합문화공간 'Re.가야' 포스터
국가유산청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24일 경남 김해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에서 복합문화공간 'Re.가야'를 개관한다. 이튿날에는 금관가야 왕성으로 알려진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 10주년을 기념해 학술토론회를 연다.
지난해 문을 연 가야센터는 발굴 기록물과 기증 도서, 비귀속 문화유산을 수집·연구하며 가야사 자료의 허브로 자리 잡아왔다. 이번에 개방하는 'Re.가야'는 이런 성과를 시민에게 공유하는 복합문화 플랫폼이다. '다시(Re)'라는 이름처럼 가야를 새롭게 기억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전시 공간은 ▲30여 년간 보관돼 온 가야 토기를 처음 공개하는 '열린수장고' ▲발굴 도면과 사진을 모은 '고고학자의 방' ▲기증 도서를 모아둔 '책방' ▲휴식 공간 '테라스' 등으로 꾸몄다.
25일 가야센터 강당에선 '발굴, 기록, 과학의 만남: 김해 봉황동 유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한다. 오전에는 문헌과 발굴 성과를, 오후에는 GIS 분석·퇴적환경·탄소14 연대·동식물 유체·보존과학 등 과학적 성과를 발표한다. 권오영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 논평도 진행한다.
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가야센터를 미래 세대와 가야의 가치를 잇는 문화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며 "봉황동 유적을 비롯해 가야사 연구와 보존 관리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