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오는 27일까지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2025 노작문학축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일제 치하 문학·연극·작사 활동 등을 통해 표출한 노작 홍사용 시인의 자유로운 예술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 열리는 가을 문학축제다.
화성 석우동 소재 노작홍사용문학관 전경. 화성시 제공
올해 축전은 '설움이 오거든 웃음으로 보내버리자'를 주제로 열린다. 주제는 노작의 대표 평론인 '조선은 메나리 나라'에 나오는 문장이다.
축전에서는 ▲문학상 시상식 ▲어린이백일장 ▲문학기행 ▲전시회 ▲작가와의 만남 ▲연극 및 노래 공연 ▲시 낭독 및 클래식 연주회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됐다.
17일에는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인 '작은 땅의 야수'의 저자 김주혜 소설가가 '영혼의 어둠을 밝히는 불: 문학의 길'을 주제로 강연한다.
상주 작가 프로그램도 열린다. 정란희 상주 작가의 진행으로 ▲서서희 작가의 어린이 대상 '새들의 생태와 언어에 대하여'(20일) ▲박혜선 동시인의 '어른 아이 함께 동시'(23일) 특강이 운영된다.
24일에는 충남 공주시 일원과 나태주풀꽃문학관에서 노작문학기행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박목월·이상화·나태주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나태주풀꽃문학관 관람 ▲나태주 시인 특강 ▲제민천 하숙 테마거리 방문 ▲ 공주기독교박물관 해설 ▲공산성 탐방으로 구성된다.
올해 '정조효문화제'를 기념하는 공연도 열린다. 24일에는 시 낭독&클래식 연주회 '가을의 울림, 사랑의 변주', 27일에는 채승훈 감독이 자신의 어머니 김한옥 여사의 인생을 모티브로 12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38년생 김한옥'을 상영한다.
축전 기간 문학관에서는 연극·영화·미술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개최된다. 25일에는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길'이 상영되고 26~27일에는 '노작 홍사용 창작단막극제' 본선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남궁산 판화가의 '별 하나, 책 하나' 장서표전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곳에서는 노작 홍사용 선생의 장서표가 최초로 소개된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국어 선생님을 위한 작가와 함께 걷는 노작시숲길' 프로그램이 열린다. 김사인 시인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손택수·김애란 시인, 조해진·서유미 소설가 등 교과서 수록 작가 ▲서윤후·주민현 시인 등 노작문학상 수상자와 만나볼 수 있다.
이날 다양한 시상식도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노작문학상 본상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 대상·희곡상 ▲노작문학축전 어린이백일장 등을 시상한다.
행사에서는 마법 부채 만들기, 릴레이 낭독 공연 체험, 글 쓰는 즐거움, 나의 글 키링 만들기, 미니 테라리움 만들기, 캐리커처, 풍선아트, 먹거리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설치된다.
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노작홍사용문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