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윤동주 알린 '백영 정병욱 선생 문화제' 개최

삶·학문적 업적 새롭게 조명 기대

전남 광양시는 진월면 발전협의회(회장 김헌욱)가 오는 26일 오후 2시 달빛나루 종합복지센터 다목적 강당에서 '백영 정병욱 선생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를 보존ㆍ전승한 인물로만 알려져 온 정병욱 선생의 삶과 학문적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양시는 오는 26일 오후 2시 달빛나루 종합복지센터 다목적강당에서 '백영 정병욱 선생 문화제'를 개최한다. 광양시 제공

'2025년 광양시 문화예술분야 지방 보조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문화제는 진월면 발전협의회가 주관하고 광양시가 주최하며 광양시의회와 광양문화원이 함께한다.

행사는 광양 출신 이연화 명창의 판소리 공연(고수 이영채)으로 문을 열며, 강연과 토론으로 이어진다.

강연 주제는 '백영 정병욱 선생과 우리 문화 예술의 뿌리'로, ▲이성웅 전 광양시장(정병욱 선생 집안과 광양의 인연) ▲임주탁 부산대 교수(백영의 학문적 업적)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백영의 풍류와 멋)이 발표를 맡는다.

토론에는 나종년 광양시문화해설사회 회장, 김용찬 순천대 교수, 손태도 한국전통공연예술학회장이 참여한다.

정병욱 선생은 윤동주를 세상에 알린 숭모한 업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학자로서도 한국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부산대·연세대·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한국고전문학 연구, 판소리 보존, 민족미학 탐구, 전통예술문화 진흥 등 학문과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빛나는 업적을 이뤘다.

광양시와 진월면발전협의회는 이번 문화제가 정병욱 선생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한국근대문학의 영롱한 빛' 윤동주의 시를 세상에 전한 후배라는 인식을 넘어, 섬진강이 품고 있는 풍광과 인정 풍속, 문화적 정서를 바탕으로 국문학 연구의 금자탑을 세운 학자로서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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