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세계로교회를 찾아 "(손 목사의 구속은)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종교 탄압의 문제"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첫 방문 일정으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해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로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장 대표는 이날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의 내용을 본다면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러한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반인권의 문제다. 반문명의 문제다. 반법치의 문제다.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며 "여기에서 다른 것은 고려할 여지가 없다. 그냥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종교 탄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 예배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첫 방문 일정으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손 목사 구속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종교의 문제"라며 "손 목사의 구속은 손 목사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했다.
예배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이 반문명 국가로 후퇴하고 있다"며 "같은 소명을 부여받은 세계 교회 믿음의 성도들과 함께 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기 위해 예배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청래 대표의 사법부에 대한 인식은 북한이나 중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의 지금 개혁이 자업자득이라면 곧 사법부는 비상한 결단을 할 것"이라며 "사법부의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사법부가 스스로 권력 앞에 누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예배를 마친 뒤 가덕신공항 현장 방문, 유엔기념공원 참배, 부산 청년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