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김기완기자
금강횡단교량 건설위치도. / 그래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새로운 교량이 들어설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11일 8번째 금강 횡단 교량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와 금강 남측은 왕복 4차로 '햇무리교'가 잇고 있지만, 도시 성장과 함께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심해졌고, 향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이후에는 교통량이 최대 2배까지 늘 것으로 예상돼 추가 교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행복청은 지난해 실시한 금강 횡단 교량 추가설치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새로운 교량의 필요성을 확인, 햇무리교 분산 효과, 기존 도로망과의 연결성, 통학로 안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새로운 교량의 최적 위치를 선정했다.
신설되는 교량은 금강 북측 수목원로와 남측 국책연구원 2로를 잇는 총연장 713m,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신설 교량과 이어지는 국책연구원 2로는 2차로→4차로로 확장하고, 인근 교차로도 정비된다.
행복청은 교량이 개통돼 기존 햇무리교와 신설 교량이 함께 운영되면 국회 세종의사당 일대 교통량이 분산되고 출퇴근 시간 혼잡이 완화돼 행복도시의 교통 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능뿐 아니라 도시 경관을 고려해 신설 교량을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을 상징하는 품격 있는 명품다리로 조성된다. 한두리교, 이응다리 등 기존 특색 있는 교량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설계해 새로운 도심 관광자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게다가 증가할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복청은 새로운 교량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올해 주민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건설계획에 반영해, 오는 2032년까지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며, 금강 새 교량은 그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미래 행정수도의 위상에 걸맞은, 품격 있는 랜드마크 교량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