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골프는 복잡하고 어렵다. 좀처럼 좋은 스코어를 작성하기가 쉽지 않다. 골프 이론도 다양하다. 그중엔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있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먼슬리는 최근 골프 게임의 오해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골프 전략과 코스관리 및 클럽 선택이다. 골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샷 스코프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페어웨이가 좁아지면 우드를 꺼내곤 한다. 드라이버보다 좀 더 정확하게 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드는 드라이버보다 로프트가 더 높고 샤프트가 짧아 컨트롤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는 큰 차이가 없다. 샷 스코프의 데이터에 따르면 우드와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안착률 차이는 크지 않다. 비율로 따라지면 1~2% 정도다. 이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모든 핸디캡에 대한 평균을 보면 우드를 잡는 큰 이점이 없다. 오히려 드라이버를 잡고 좀 더 멀리 보낸 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골프 고수는 페어웨이를 지킨다는 믿음도 있다. 샷 스코프의 데이터를 보면 핸디캡이 낮은 선수가 핸디캡이 높은 선수에 비해 페어웨이를 더 놓쳤다. 작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정확도 평균은 61%였고, 1위는 72%였다. 오히려 핸디캡이 높은 골퍼와 낮은 골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비거리다. 핸디캡 0인 골퍼는 핸디캡 25인 골퍼보다 티샷에서 평균 80야드 더 멀리 날아갔다. 엄청난 이점이다.
파3 홀은 버디 기회로 생각하지만,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다. 핸디캡 10 이상인 선수들의 파3 홀 평균타수는 3.9~4.2타다. 파만 해도 성공이라는 의미다. 100야드 어프로치 거리에선 홀에 붙일 수 있다고 믿는다. 실제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그린에만 올려도 나쁘지 않다. 핸디캡 15인 골퍼는 10번 시도해 6번이나 그린을 놓쳤다. 핸디캡 20인 경우 그린 적중률은 33%에 불과했다. 그린 중앙을 노리고 공략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골프에 대한 정확한 상식을 알면 타수를 줄일 수 있다. 골프먼슬리
파5 홀을 공략할 때 골퍼가 좋아하는 거리를 남겨둬야 한다는 조언도 100% 맞는 것은 아니다. 레이업을 하더라도 그린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해야 한다. 핸디캡 20 골퍼의 경우 60야드에서 플레이를 할 때와 20야드에서 공략을 할 때 1타 차이가 났다. 핸디캡 0인 골퍼도 두 거리에선 0.5타 이상을 더 쳤다. 파5 홀에선 무조건 그린에 가깝게 보내는 것이 좋다.
3m 거리에서 홀인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고쳐야 한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핸디캡 0과 5인 골퍼의 경우 3m 퍼팅 성공률은 3회 시도해 1회다. 핸디캡 10인 골퍼는 4회 시도해 1회, 핸디캡 15에서 25인 골퍼는 5회 시도해 1회 성공하는 수준이다. 홀을 벗어날 확률이 굉장히 높다. 3m 거리에선 기대치를 조정해야 한다. 스스로 부담을 주지 말고 2퍼트로 마무리한다는 생각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