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시의회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추가정거장 설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9일 열린 제30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해권 의장(국·연수구1)이 대표 발의한 'GTX-B 노선 추가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어 시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300만 인천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았다.
기존 계획상 GTX-B 인천 구간 정차역은 인천대입구역(송도국제도시),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이다. 하지만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 구간은 거리가 약 10㎞로 다른 정차역들에 비해 길어 추가정거장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회의 목소리다.
인천시도 2023년부터 추가정거장 설치 타당성 조사를 착수한 상태다. 시는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사이 GTX-B와 수인선 노선 교차 지역에 정차역 1곳을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5월부터 추가정거장 타당성 검증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인천시의회 의원들이 9일 본회의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GTX-B 노선의 추가정거장 확정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정 의장은 "GTX-B 노선의 추가정거장이 설치되면 대규모 주거단지와 교육·문화·산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광역교통망 연계 강화, 원도심 활성화, 지역 간 교통 격차 해소 등에 큰 효과가 있다"며 "특히 수인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해질 경우 인하대 학생들의 통학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이러한 교통 접근성 향상은 지역 대학의 교육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결의대회에서 "GTX-B, 수인선, 제2경인선 등 인천을 지나는 광역철도망의 효율 증대와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추가정거장 설치는 꼭 필요하다"며 "정부는 추가정거장을 확정하고, GTX-B 노선과 추가정거장이 동시에 개통되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남양주 마석 82.8km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민자 4조2894억원과 재정 2조5584억원을 합쳐 6조8478억원이다.
인천을 포함하는 민자구간은 송도∼용산, 상봉∼마석 62.8㎞이며 지난달 4일 국토교통부에 통합착공계가 제출돼 총 72개월간의 본공사가 시작됐다.
GTX-B 노선도.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