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수혜주 주목하라'

9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고용 불안과 물가지수 대기 심리로 지수 상단 돌파에는 제약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불안한 고용지표로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09포인트(0.25%) 오른 4만5514.95,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65포인트(0.21%) 상승한 6495.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8.311포인트(0.45%) 뛴 2만1798.699에 장을 마쳤다.

UPI연합뉴스

시장은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과거 Fed의 금리 인하 시기(2000년, 2008년, 2020년 등)가 미국 경기 침체 시기와 맞물린 적이 있어서다. 경기 침체를 뒷수습하는 성격의 금리 인하는 증시 급락으로 이어진다는 경험을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고용 쇼크를 제외하면 아직 경기 냉각, 경기 침체 임박 징후가 크지 않다"며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로 두 자릿수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시장에선 경기 침체 방지 차원의 보험성 금리 인하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내 증시 역시 FOMC의 결과를 주목하면서 당장은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술주 강세 훈풍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iM증권 리서치본부는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금리 하락 수혜를 받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브로드컴(3.21%) 상승에 따른 반도체 관련 업종도 제한적 강세를 가져갈 수 있으므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미국 고용 불안 잔존, 물가지수 대리심리 등이 지수 상단에 제약을 가할 전망"이라며 "브로드컴 모멘텀(소재·부품·장비), 세제개편안 절충안(증권, 지주 등) 등 개별 재료도 있기에, 장중에는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에는 8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오는 11일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증권자본시장부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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