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故 김연정 학생 부모, 발전기금 1천만 원 기부


故 김연정 학생 어머니, "졸업 못 한 아쉬움…딸 이름 영원히 학교에 남길 것"

선문대학교는 지난달 29일, 국제관계학과 故 김연정 학생의 부모로부터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후원이 아닌, 딸의 학업과 삶을 기리는 특별한 나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2019년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연정 학생. 미처 졸업장을 받지 못한 딸을 기리기 위해 부모님은 발전기금을 기부하며 "이름이 학교에 영원히 남아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故 김연정 학생은 국제관계학과 3학년 2학기까지 학업을 성실히 이어가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부모님은 "졸업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며 학생의 이름을 '선문대학교 발전기금 명예의 전당'에 올려 영원히 남기고자 기부를 결심했다.

전달식에서 어머니 아사노 도미꼬(63세) 씨는 "연정이도 하늘에서 보고 기뻐할 것"이라며 "딸의 이름이 학교에 남아 선문대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사노 씨는 시어머니와 남편을 동시에 간호한 사연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됐으며, 2012년 대통령 효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성제 총장은 "숭고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 대학은 학생과 가족의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문대는 故 김연정 학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26년 2월 열리는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고인의 꿈과 학업을 이어가는 따뜻한 울림으로 선문대와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충청팀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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