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윤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이 위태로운 강원 강릉시에 소방청이 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전국에서 대용량 물탱크차 20대를 추가로 투입해 급수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소방청은 7일 "강릉지역의 최악 가뭄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동원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2차로 동원된 소방 차량은 8일 오전 11시 강릉 연곡면에 있는 강북공설운동장에 모여 본격적인 급수지원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강원 강릉시 연곡면 강북공설운동장에 소방차와 대원들이 집결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앞서 지난달 30일 재난 사태 선포와 함께 1차 동원령이 발령돼 물탱크차 50대와 급수·배수지원차 1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이후 1대가 복귀하면서 현재까지 50대가 활동 중이다. 이번에 추가로 20대가 합류하면서 강릉에서 급수 지원에 나서는 차량은 70대에 이른다.
하지만 저수율 하락은 멈추지 않고 있다. 강릉 오봉저수지는 7일 오후 1시 기준 12.6%로, 평년(71.2%)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하루 평균 0.3~0.4%포인트씩 줄고 있어 생활용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오봉저수지는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