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中전승절 참석…북측과 만남 이뤄질까

우원식 의장 5일까지 방중 일정 소화
김정은, 시진핑·푸틴과 나란히 입장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첫 다자외교 행보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배우자인 신경혜 여사와 함께 입장했다. 앞서 우 의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세계의 질서가 많이 변화되고 있고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한·중 간 관계를 잘 만들어가고, 한·중 역시 경제와 산업에서 큰 변화의 시기인데 이런 변화의 시기에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경제에 크게 도움 된다고 생각해서 이번 방문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 의장 방중 기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이날 열병식 입장 때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올라섰고, 우 의장은 뒤 행렬에 있었다. 두 사람의 열병식 참관 자리도 떨어져 있다.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해외 각국 정상들을 위한 리셉션에서도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완전히 조우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측에서, 즉 시진핑 정부라든지 이것을 원하지 않는 당사자가 있다면 의미 있는 만남은 조금 가능성이 낮다는 게 국정원 판단"이라고 전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리셉션장의 구체적인 정상들 자리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된 게 없다"고 했다.

한편 우 의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국회 격) 및 국무원 고위 관계자 면담 등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정치부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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