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술 '스타트업' 성장 불지핀다… '부산 핀테크허브' 입주기업 3차 모집

핀테크·빅데이터·AI분야 스타트업 9개사

임차료·사업화·교육 3중 지원, 성장 가속

부산이 금융기술 분야를 이름하는 이른바 '핀테크'의 혁신 거점 도약을 위해 다시 한번 스타트업 문을 연다.

핀테크 기업 집적지인 '부산 핀테크 허브'가 새 입주기업을 찾는다. 부산시는 9월 1일부터 17일까지 3차 모집을 진행해 9개 유망 기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핀테크 허브'는 금융기술 산업의 다양성과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가 조성한 육성 플랫폼이다. BIFC 11~15층의 '유니콘-스페이스'와 부산상공회의소 3층의 '스타-스페이스' 두 곳에서 운영되며 현재 42개사가 입주해 있다.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사업화 자금, 맞춤형 프로그램,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면서 입주기업들의 매출 증대와 투자 유치 성과를 이끌어왔다.

시는 앞서 2차례 모집에서 9개사를 선발했고 이번 3차 모집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신생기업 9곳을 추가해 핀테크 생태계를 확장키로 했다. 모집 대상은 창업 7년 이내 IT·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으로 핀테크·디지털 전환·데이터 기반 사업모델을 보유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이곳의 성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됐다. 2019년 개소 이후 누적 입주기업은 97개사에 달했고 이 가운데 31%가 입주 후 매출을 10배 이상 끌어올렸다. 입주 기업의 누적 투융자 규모도 2020년 40억원에서 2024년 말 712억원으로 불어났다.

개별 사례도 눈에 띈다. 2022년 입주한 ㈜팜코브는 리퍼브 거래 플랫폼을 테크핀 사업으로 전환해 매출을 10배 늘렸고 같은 해 입주한 ㈜에스비엑스지는 이스포츠 기반 핀테크 서비스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다른 입주사 '㈜지구를 구하는 인간'은 국내 최초로 해운 특화 EU 배출권거래제 플랫폼을 내놓으며 환경·금융 융합 서비스로 영역을 넓혔다.

이진수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 핀테크 허브는 스타트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이번 모집을 통해 유망 기업이 투자와 사업화 기회를 넓히고 부산 금융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줬다.

또 "부산이 아시아 핀테크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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