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이병렬기자
충남도가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을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29일 도청에서 서산시·태안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토연구원, 해양환경공단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타 대응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도는 지난 4월부터 1200억 원 규모의 사업 재구상을 진행 중이며, 정책성·경제성 논리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및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보전 비율 상향 ▲점박이물범 등 해양보호생물 관리 ▲갯벌·잘피숲 복원 ▲연안 오염 저감 등 보전 전략과, ▲방문자센터·해양생태학교 조성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이용 전략이 제시됐다.
도는 지난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수요조사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 지정과 내년도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2차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로림만은 전국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점박이물범이 육지에서 관찰되는 국내 유일 공간이다.
지난 2023년 조사에서는 대표 갯벌 가운데 가장 많은 저서생물 종수가 확인되며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됐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가로림만을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