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7월 소비·건설수주 '동반 하락'

광주 -9.4%·전남 -9.8%, 소매판매↓
건설수주 광주 -36.4%·전남 -54.2%
광공업 생산, 광주↑·전남↓ 엇갈려

내수 부진과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소비와 건설수주액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한달여인 지난 25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민찬기 기자

호남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5.8로 지난해 같은 달(94.7)보다 9.4% 줄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판매액이 8.1%, 대형마트 판매액이 11.0%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오락·취미·경기 용품(87.6%) 판매가 늘었지만, 화장품(-17.0%), 의복(-13.3%), 음식료품(-7.3%)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81.0으로 지난해 같은 달(89.8) 대비 9.8% 하락했다. 신발·가방(5.6%), 오락·취미·경기 용품(2.6%)은 증가했으나, 의복(-27.7%), 가전(-18.6%), 음식료품(-5.0%) 판매는 감소했다. 광주·전남의 소비 감소는 지난 2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건설수주액도 줄었다. 7월 광주의 건설수주액은 1,435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6.4% 감소했다. 공공부문 수주는 347.0% 늘었으나 민간 부문은 부동산 중개업, 기계·장치 등 감소로 37.4% 줄었다. 전남의 건설수주액은 1,491억원으로 54.2% 줄었다. 공공부문은 76.9% 감소했으나 민간 부문은 31.3% 증가했다. 전남의 경우 토목 분야는 도로·교량, 토지 조성 사업 감소로 72.8% 줄었으나, 주택과 사무실·점포 증가로 건축 분야는 126.0% 늘었다.

광주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3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상승했다. 전기장비, 담배, 자동차 생산은 증가했으나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금속가공 생산은 줄었다. 전남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06.0으로 1.1% 감소했다. 1차 금속, 의약품, 자동차는 늘었지만, 화학제품, 전기·가스업, 기타운송장비는 줄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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