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국가철도공단과 청주시가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철도공단은 29일 청주시와 '충북선 고속화-청주 그린스마트밸리 산업단지 진입도로 입체교차'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 구간 개요도. 국가철도공단 제공
충북선 고속화는 호남권과 강원권을 잇는 한반도 'X축'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해 청주공항에서 충북 제천시까지 85.5㎞ 구간을 복선전철로 개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2조원이 투입된다.
협약은 충북선 고속화 철도와 교차하는 청주산업단지 진입도로를 박스 구조물 형태로 시공한 후 상부에 흙을 쌓아 철도를 건설하는 방식을 확정, 구조물 설계·사업비·철도시설물 유지관리는 철도공단이 맡고 구조물 시공 등 기타 제반 업무는 시가 담당하는 것에 양 기관이 합의하는 내용으로 체결됐다.
이를 통해 철도공단은 112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시의 협력을 토대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적기에 마무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예산 절감은 교차구간 건설 방식을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애초 교차구간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도로 상부를 철도 교량으로 횡단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입체 교차구간으로 바뀌면서 예산 절감도 가능해졌다는 게 철도공단의 설명이다.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은 "협약은 철도공단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 모범사례인 동시에 정부의 적극 행정 기조를 반영한 성과"라며 "철도공단은 앞으로도 시와 긴밀하게 소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