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권병건기자
경북 김천시가 장애인 체육의 체계적 발전과 포용적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경북 김천시, 장애인체육회 설립.
김천시는 지난 28일 시청 강당에서 '김천시장애인체육회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당연직 회장인 배낙호 시장과 임원 29명이 참석해 설립을 기념했다.
회의는 임원 위촉장 수여와 설립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규약 제정 ▲규정 제정 ▲임원 선임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사무국 운영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의결된 안건들은 향후 조직 운영의 기반이 될 핵심 사항들이다.
9개월간의 준비 끝, 체계적 출범 김천시는 지난해 12월 설립 추진 계획을 확정한 이후 9개월 동안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3차례 회의를 거쳐 규약과 규정을 마련하는 등 조직의 틀을 공들여 다져왔다.
단순한 형식적 출범이 아니라, 지역 장애인 체육의 장기적 비전과 현실적 운영 방안을 갖춘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김천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의 건강 증진,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 종목 간 균형 발전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의 인준을 받으면 정식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반다비 어울림 센터와 시너지 기대 김천시는 현재 응명동 일원에 '반다비 어울림 센터'를 건립 중이다. 2027년 준공 예정인 이 시설은 장애인 체육 활동과 문화·복지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체육회의 운영과 맞물려 장애인 체육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배낙호 시장은 이날 "김천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건강한 체육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는 장애인 체육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기반 마련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역 체육·복지 모델로 자리매김 이번 출범은 단순히 체육단체 설립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김천형 체육·복지 모델로 주목된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장애인 체육회가 안정적으로 출범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의미 있는 사례다.
김천시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지역 장애인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체육 환경을 조성해, 지역 공동체의 연대와 통합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