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종신고 약 5만건…아동이 절반 차지

121명은 아직 찾지 못해
'2024년 실종아동 등 연차보고서'

지난해 실종신고가 총 5만여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절반에 이르는 2만5000여명이 아동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과 치매 환자 실종도 2만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29일 '실종아동 등의 보호와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처음으로 '2024년 실종아동 등 연차보고서'를 발간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실종아동과 장애인, 치매 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 현황과 성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실종신고는 총 4만 9624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24년에 발생한 건은 4만8872건으로 이 중 4만8751명을 찾았고 121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미 발견자 중 아동은 64명, 장애인은 41명, 치매 환자는 16명이다. 미발견율(실종자 중 미발견 자 비율)은 0.25%로 대상별로는 각각 아동 0.25%, 장애인 0.49%, 치매 환자 0.1%로 나타났다. 실종 신고는 아동이 2만56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8430명, 치매 환자 1만5502명이 뒤를 이었다.

발견 속도는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발견 사례를 기준으로 실종신고 후 '1시간 이내' 발견이 43%, '1일 이내' 발견이 89%에 달했다. '2일 이내' 발견율도 95%로, 최근 3년간 1시간 이내·1일 이내 발견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복지부와 경찰청은 실종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무연고 아동 신상 카드와 유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SK하이닉스와 협력한 배회감지기 보급, 치매 환자 인식표 지원, 지문·얼굴 정보를 미리 등록하는 사전등록제 등이 대표적이다.

윤수현 복지부 아동학대대응과장은 "연차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실종아동 예방과 복귀 지원 제도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특히 미발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대응체계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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