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 플레이브·QWER 등 서브컬처 투자 성과

국내 벤처캐피털(VC) DSC인베스트먼트가 가상 아이돌과 크리에이터 밴드 등 서브컬처(비주류 문화) 분야에 선제 투자를 진행한 이후 최근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투자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플레이브

29일 DSC인베스트먼트는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를 운영하는 블래스트(Vlast)와 크리에이터 걸밴드 'QWER'의 3Y 코퍼레이션을 서브컬처 분야의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 꼽았다.

블래스트는 플레이브 데뷔 전 투자 검토 단계에서 자체 지식재산권(IP) 개발 관련 위험성을 고려해 6개월 이상 검토 기간을 거쳤다. 3Y 코퍼레이션 역시 QWER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흥행 불확실성으로 8개월간 투자를 검토했다.

현재 플레이브는 올해 미니앨범 초동 판매량 100만장, 유튜브 누적 조회수 5억회를 기록했다. 가상 아이돌로는 최초로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다. QWER은 미니 3집을 발매 하루 만에 5만장 판매했으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17개 도시 월드 투어가 예정돼 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메타로켓은 플레이브를 포함해 다양한 가상 아이돌과 실제 밴드들의 콘서트에 활용되는 메타버스 기반 콘텐츠 스튜디오 시장을 장악하며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QWER

신동원 DSC인베스트먼트 상무는 "글로벌 MZ 세대의 콘텐츠 소비방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팬덤과 결합했을 때 새로운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투자 당시에는 업계 전반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현재 플레이브와 QWER은 실험을 넘어 시장 주도의 사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앞으로도 DSC는 다른 투자자들이 망설이는 영역에서 가능성을 먼저 찾아내고, 자본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장을 키워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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