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도민 상생 토크' 지역 현안·정책 과제 직접 소통

박완수 도지사, 진주시민과 상생 토크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개최
진주시민 300여 명 참석

박완수 도지사는 진주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도민 상생 토크'에서 진주시민들과 지역 현안 및 정책 과제에 대해 직접 소통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지사는 인사말에서 "3년 전 시청에서 시민들과 만난 이후 다시 인사드리게 돼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시장님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진주는 지난 3년간 위성특화지구 지정, 미래 항공 기체(AAV) 실증센터 착공, 초소형 발사체 발사,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등 괄목할 성과를 이뤄내며 국제적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경남은 방산·우주항공·조선 등 주력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으며, 남부 내륙철도 착공, 사천공항 활성화,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을 통해 진주는 한반도 남부 내륙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진주시정과 도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도지사 진주시민과 상생 토크 현장 사진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진주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생활 속 불편, 정책 아이디어 등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도와 시의 답변을 직접 들었다.

진주시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요청했다. 이에 박 지사는 "전통시장 시설개선, 지역사랑상품권 등 금전적 지원 외에도 창업자에게 지역 상권 정보 제공, 정부 컨설팅 등을 통해 실패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도 차원에서도 관련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시민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고속열차(KTX)와 항공편을 주로 이용하지만, 운행 횟수가 적어 불편이 크다"며 진주~수도권 교통편 개선을 건의했다. 도는 "해당 노선의 높은 이용률을 근거로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에 고속열차 증편을 지속 요청하고, 항공편은 소형 항공사 신규 취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민은 "코로나 이후 중단된 창원출입국사무소의 외국인 민원 출장 서비스가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며 "진주출장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는 "창원 출입국사무소와 거리가 먼 서북부 지역의 외국인 행정 수요에 공감한다"며 "관련 부처와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지역 기업인 "미래 항공 기체 실증 체계를 갖춘 테스트베드가 반드시 경남에 유치돼야 한다"며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경남이 명실상부한 우주항공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집적된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며 "진주시와 사천시가 함께 연구기관 분원 유치 등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 ▲월아산 숲속의 진주 국가 정원 추진,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진주 전통공예 비엔날레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진주 가산 일반산단 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를 방문해 미래 항공 기체(AAV) 산업 기반을 점검했다.

박 지사는 현장에서 "미래 항공 기체 개발 및 실증사업은 지역의 힘만으로 감당하기에는 규모나 예산 면에서 벅찬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지원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경남도와 진주시가 초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는 대지 면적 약 4만1000평(13만 5197m²) 규모에 지상 5층 건물, 헬기 격납고, 700m 활주로를 갖추고 있으며, 2024년 12월 준공됐다.

특히 올해 준공 예정인 미래 항공 기체(AAV) 실증센터와 연계해 회전익 항공기 및 미래 항공 기체 실증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형 미래 항공교통(AAM)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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