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 13%까지 확대… 소비자·소상공인 '반색'

부산시가 9월부터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적립금 환급) 요율을 최대 13%로 확대한다. 지역 내 소비를 끌어올리고 소상공인 매출을 동시에 늘리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바람이다.

시는 올해 1~8월 동백전 월 한도를 50만원, 캐시백 요율을 최대 7%로 높여 운영해왔다. 그 결과 17월 발행액은 9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늘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소비 촉진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상은 '매출액별 차등제'를 그대로 적용한다. 연 매출 10억원 이하 소규모 가맹점은 13%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 매출 10억~30억원 규모 가맹점에는 11%가 적용된다. 반면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에는 캐시백이 제공되지 않는다.

부산 전체 가맹점 17만5532곳 가운데 90% 이상이 연 매출 10억원 미만 업소여서 실질적인 혜택이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게 된다.

동백전 캐시백 확대는 결제 영역 전반으로 적용된다. '땡겨요'(부산 공공배달앱), '동백택시'(공공 택시 호출앱), '동백몰'(온라인 지역상품몰) 모두 두달간 13%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동백전 발행액은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발행 증가에 맞춰 월 한도를 다시 30만원으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월 30만원 사용 시 환급액은 기존 2만1000원(7%)에서 3만9000원(13%)으로 늘어난다. 적립 한도를 줄이면서도 환급 규모는 오히려 키운 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계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을 살리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번 캐시백 확대가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져 민생경제 회복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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