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하나증권은 2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배당성향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만250원이다.
이날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배당성향 목표를 지난해 22%에서 2027년 35%(예상)로 상향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진전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회사 한온시스템의 유상증자에 대한 참여 규모는 지켜볼 요소다. 하나증권은 지난 18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한 바 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타이어 부문 실적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가운데,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낮은 한온시스템에 대한 추가 출자는 주주가치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온시스템이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유상증자(약 8000억~1조원 예상) 후에도 순차입금 및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영업현금흐름 창출에 비해 높은 이자비용 부담을 낮추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며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내달 23일 확정될 내용을 검토한 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20일 배당 정책의 상향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올해부터 3년에 걸쳐 타이어 부문 일회성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조정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성향 35%까지 확대 ▲올해부터 중간배당 시행 등이다. 배당성향이 올해 25%, 내년 30%, 2027년 35%로 확대되면, 주당 배당금은 올해 2400원, 내년 3000원, 2027년 350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송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기대 배당수익률이 올해 5.8%, 내년 7.3%, 2027년 8.5%로 높아지는 것"이라며 "이 같은 배당수익률 상승은 주가 하락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