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서울예술단이 오는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작가무극 신작 '전우치'를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조선 중종 시대 실존 인물 전우치를 모티프로 그가 남긴 신비롭고 기이한 행적과 설화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창작한 판타지 총체극이다. 서울예술단은 환술과 도술을 통해 부패한 권력을 응징하고 백성을 구제했던 전우치의 이야기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다시금 물으려 한다고 밝혔다.
연극 '손 없는 색시', 미디어 융합공연 '단오지향' 등을 쓴 경민선 작가가 극작과 작사를 맡고, 작곡은 전통 장단과 현대적 사운드를 결합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황호준이 작곡을 담당한다.
연출은 뮤지컬 '쓰릴 미', '아랑가', '데미안', '렛미플라이', 연극 '추남, 미녀' 등을 연출한 이대웅이 맡는다.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안무가 정보경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환술적 무대를 위해 세계적인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창작진으로 합류한다.
최경화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장은 "서울예술단은 국립예술단체로서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창작가무극(뮤지컬)을 꾸준히 선보이며 한국적 공연양식의 실험을 이어왔다"며 "전우치는 한국적 설화에 기반한 서사를 서울예술단만의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연극적 감성과 아날로그적 무대 미학속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형 슈퍼 히어로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패한 세상을 응징하고 민초의 편에 섰던 전우치 역에는 서울예술단 이한수 단원과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모래시계', '위대한 캣츠비' 등에서 활약한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맡는다.
전우치를 성장시키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스승 서화담 역에는 서울예술단 최인형 단원이 출연한다. 전우치의 누명을 벗기고 진실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구미호 역은 서울예술단 이은솔 단원이, 완벽한 지상 세계를 만들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옥황상제 역은 금승훈 단원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