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기자
쿠팡이 대만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Best K-브랜드'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무역장벽 등으로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현지에서 확대하고, 품질이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대만 현지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기획전은 쿠팡 대만 현지 쿠팡 앱을 통해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진행한다.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을 포함해 1000여개 이상의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K뷰티, K식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패션 등 대만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쿠팡은 대만 쿠팡 앱 메인 화면에 K-중기 기획전을 전면 노출하고, 배너 광고 등을 통해 상품 홍보를 강화한다. 올 초 대만 현지에서 와우 멤버십을 선보인 만큼, 현지 고객들은 무료 로켓배송 혜택으로 K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주요 참여 기업들을 보면 한국 쿠팡에서 우수한 품질이 입증된 곳들이다. 조미김 전문 중소기업 '더 국민'의 돌자반볶음과 광천 재래김을 비롯해, 주방·생활용품과 침구류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키친팩토리', '라몬떼', '에라토' 등의 브랜드가 포함됐다.
K-뷰티 분야에서는 자연스러운 톤업 효과로 주목받는 '메이브라운',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저자극 케어 브랜드 '아이빛',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해주는 '글로시블라썸' 이 참여한다. 유아 침구류 전문 브랜드 '아띠블랑', 홍삼·배도라지·사과즙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바른메이드'와 여성 패션 브랜드 '엘쏘'와 '구디프', 선글라스·가방 전문 브랜드 '리끌로우'와 '리에티' 등 패션 중소기업이 소개된다.
대규모 기획전은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할 수 있다. 쿠팡은 중소상공인 제품을 국내에서 직매입한 뒤 대만에서 로켓배송으로 제공한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통관과 마케팅, 물류, 로켓배송을 모두 '원스톱'으로 지원해 대만 진출 장벽을 낮추고 이들의 수출 판로를 늘리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쿠팡이 대만에 로켓직구,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쿠팡을 통해 수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1만2000곳에 달한다. 특히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들의 경우, 그동안 수출 판로 개척을 자체적인 경영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향후 쿠팡을 통한 해외 진출에 기대감이 높다.
쿠팡은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력해 '동반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20개 중소기업의 대만 진출을 지원했다. 쿠팡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정한 '전문 무역상사'로 수출 초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도 확대 중이다.
쿠팡은 이번 기획전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대만 현지에서 국내 중기의 매출 성장을 지원하는 기획전을 개최할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들이 별도로 현지에 투자하는 부담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기적인 K브랜드 기획전 지원으로 한국 '히든 챔피언'들이 해외에서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