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공사장 가림막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그린스마트 캔버스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되며, 선정된 작품은 강남 주요 거리에 설치돼 시민과 관광객이 매일 접하는 ‘도시 속 전시작’이 된다.
청담동 공사장 가설울타리. 강남구 제공.
이 사업은 2022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71점의 수상작이 선정돼 대형 공사장과 간선도로변, 번화가 등 100여 곳에 설치됐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은 “거리를 걷다 보면, 공사장 가림막이 멋진 그림으로 꾸며져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는 호평을 내놨으며, 삭막한 공사 현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효과를 거뒀다.
올해 공모 주제는 민선 8기 슬로건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에 맞춰 자연·친환경·미래 등 강남의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개인이나 3인 이내 팀 단위로 응모할 수 있으며, 1인(팀)당 최대 2점까지 출품 가능하다.
디자인은 높이 6m 규모의 가설울타리에 실제 시공이 가능해야 하며, 팝아트·타이포그래피·일러스트 등 세련되고 경쾌한 이미지가 요구된다. 내구성·경제성·안전성도 고려해야 하며 울타리 상부 오브제 제안도 허용된다. 심사는 창의성(40점), 활용성(30점), 공공성(20점), 기타(10점) 항목으로 이뤄지며, 강남구민·청년 작가(만 39세 이하)·장애 예술가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응모자는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참가신청서, 작품 이미지(ai·jpg), 작품설명서, 심사용 패널 등을 이메일(thdus2395@gangnam.go.kr)로 제출해야 한다. 이 중 심사용 패널은 9월 18일 오후 6시까지 건축과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최종 심사는 총 20점을 선정해 수상자 각 220만원을 지급한다. 당선작은 향후 강남구 곳곳 건축공사장 가설울타리에 활용된다. 문의는 건축과(02-3423-6164)로 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공사장 울타리를 예술로 채워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도 참신하고 개성 있는 작품이 거리 풍경을 바꾸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남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