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차명 주식 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특검법 발의를 논의할 예정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사건은 경찰의 역량만으로 엄정한 수사가 어려운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7 김현민 기자
이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타인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 의원이 아닌 보좌관 이름의 계좌로 네이버, 카카오페이, LG CNS 등 약 1억원어치 주식을 확인하고 일부 거래하는 모습이었다. 공직자윤리시스템상 이 의원이 공개한 재산 내역에 증권은 전무하다.
송 비대위원장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 국책 사업과 깊숙하게 연결된 권력형 사건"이라며 권력형 내부정보를 악용한 일명 '이춘석 게이트'라고 명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차명재산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과연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체불명의 금융거래가 이춘석 한명뿐일까 하는 국민적 의구심에 대해 해명을 내놔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300명 전원 대한 조사도 아울러 제안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 "국정위 경제2분과를 포함해 미공개 정보에 접근 가능했던 모든 인물을 상정하고 있다"며 "소관 상임위나 국회의원으로 더 넓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